10만원도 안 하는 젠하이져 무선 헤드셋 GSP370 사용 후기

게임할 때 선 걸리는 거 진짜 스트레스였다

솔직히 유선 헤드셋 쓰다 보면 의자에 선이 걸리거나, 책상 위가 어지럽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젠하이져 HD660s를 오래 써오다 보니 음질은 만족스러운데, 물리적인 제약에서 오는 불편함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젠하이져 게이밍 라인인 EPOS의 무선 제품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EPOS GSP 370은 출시 당시부터 눈여겨봤던 모델이었는데, 요즘 가격이 꽤 합리적으로 떨어져서 ‘딱 지금이다’ 싶은 타이밍에 구매하게 됐어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녀석 하나로 유선에서 느끼던 번거로움을 말끔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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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던 실사용

EPOS GSP 370은 사용해보니 정말 균형이 잘 잡힌 무선게이밍헤드셋입니다. 우선 배터리가 100시간을 버팁니다. 진짜 오래가요. 일주일 넘게 써도 충전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든든하고요. 그리고 무게도 285g밖에 안 되어서 장시간 게임해도 목이 뻐근하거나 눌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헤어밴드는 독특하게 압박을 줄여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밀착감은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줍니다. 이어패드도 이중 재질이라 부드럽고 귀를 편안하게 감싸주죠. 360도 플로팅 서스펜션 구조 덕분에 전투모 58호인 저도 아무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만족스러운 건 마이크입니다. 위치 조절이 자유롭고, 위로 올리면 자동으로 음소거되는 ‘Lift-to-Mute’ 기능이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버튼을 따로 누를 필요 없으니까요. 특히 디스코드 자주 쓰는 분들은 이 마이크 하나만으로도 꽤 만족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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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S Gaming Suite로 세밀한 조정까지

전용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POS Gaming Suite를 설치하면 사이드톤, 게인 조절, 사운드 게이트 같은 설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어요. 게임 종류에 따라 사운드 환경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죠.

 

예를 들어 FPS 게임에서는 2.0채널로 설정하는 게 발소리 구분감이 좋고, 롤이나 RPG류 게임에서는 7.1채널로 공간감 있게 세팅하는 게 좋습니다. 유튜브 7.1채널 테스트 영상으로 체크해보니 위아래 방향감도 구분이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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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10만원도 안 하는 젠하이져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

총평하자면, 젠하이져 게이밍기어 중에서도 EPOS GSP 370은 진짜 가성비 괴물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출시 초기에 비해 가격이 내려간 상태에서는 더더욱요. 음질, 착용감, 마이크 성능, 배터리 성능 모두에서 큰 아쉬움이 없었고,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걸 감안하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가 너무 작고, 켜졌는지 꺼졌는지 알림음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걸 제외하면 전체적인 만족도는 아주 높았습니다. 유선 헤드셋에서 무선으로 넘어오고 싶은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